비취해（에메랄드 바다）

비취해의 물빛은 일년 내내 더없이 푸르고 티끌 하나 묻지 않습니다. 산들바람이 불자 수면은 마치 인간의 선경과 같은 매우 리듬감 있는 잔물결을 일으키며 '중원의 작은 주자이거우 '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취해에도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한 신선이 태항산을 지나다가 몸을 굽혀 바라보니 끝없이 이어지는 태항산마저 온통 갈홍색이었습니다. 이 신선은 색이 너무 단조로워 별로 좋아하지 않음으로 가진 청록색의 비취옥패를 태항산에 버렸다고 합니다. 이 비취옥패는 결국 산 밑의 못에 떨어졌고, 순식간에 못을 푸른빛으로 물들였습니다. 산꼭대기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는 끊임없이 흘러들어와도 에메랄드 바다의 푸르름을 바꿀 수 없습니다.